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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MBC, 주말 안방극장은 '고민'

1년 넘게 한자릿수 시청률 부진

'선덕여왕'으로 월화 드라마에서는 패권을 쥔 MBC가 주말 드라마에서는 1년 넘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단순히 경쟁 드라마에 지는 수준이 아니라 한자릿수 시청률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MBC 주말극의 부진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바통을 이은 '내 인생의 황금기'를 시작으로, '잘했군 잘했어'와 '탐나는도다'를 거쳐 현재 방송 중인 '인연 만들기'까지 네 작품 연속으로 시청률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탐나는도다'와 '인연 만들기'는 한때 시청률이 3%대까지 추락했다.

 

반면 같은 시간에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는 시청률 30-40%를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내 사랑 금지옥엽', '솔약국집 아들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지난 17일 첫선을 보인 '수상한 삼형제'도 첫회에서 20%를 넘기고 2회 만에 30%에 육박했다.

 

또 시간대가 다르긴 하지만 SBS 주말극도 '행복합니다', '유리의 성',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꾸준히 인기를 끈 데 이어 '천만번 사랑해'도 방송 한 달 반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MBC 주말극의 부진은 월화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이 독주를 펼치는 것과 대비된다. '선덕여왕'이 홀로 고공행진을 하면서 KBS와 SBS의 경쟁작들이 내리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맥없이 쓰러져갔고, 심지어 SBS는 견디다 못해 아예 '선덕여왕'과의 정면 대결을 포기하고 지난 12일부터 월화드라마를 오후 9시대로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선덕여왕'이 아무리 '효자' 노릇을 한다고 해도 MBC로서는 무너진 주말극장의 전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쟁 프로그램이 몇 차례 바뀌는 와중에도 계속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상황은 MBC 주말극의 전략, 전술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덕여왕'처럼 변함없는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에 대해 MBC 조중현 드라마국장은 19일 "우리가 사극에서 경쟁력이 있듯, KBS는 주말극이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강세이고 그간 우리가 내놓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어 "하지만 우리라고 새 작품을 준비할 때 '이건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하겠느냐"며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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