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상 순창서 살며 제조법 전수받은 2명에 이달중 자격 부여키로
사회적 통념을 깨고 젊은 외국인 이주여성의 기능인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등 순창고추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해부터 전북대학교 엄영숙 교수팀과 함께 순창주민과 외국인 이주여성 50여명을 대상으로 장류현장형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전통식품인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장아찌 제조실습과 이론교육을 통해 순창의 새로운 성장동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교육생 가운데 순창에 10년 이상 살아오면서 시어머니로부터 고추장 제조방법을 전수받은 이주여성 2명을 선발해 고추장 제조과정 시연을 실시했다.
군은 이달 중 제조기능인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들에게 최종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연에 참가한 우메모토야쯔끼씨(여·50)는 1989년 일본에서 순창으로 시집을 와 1996년까지 시어머니로부터 고추장과 된장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아 현재까지 집에서 직접 담그고 있다. 더 나아가 기회가 되면 직접 장을 담가 시중에 시판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1995년 중국에서 시집 와 현재 쌍치면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영숙(여·36)씨는 농사일을 하면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고추장, 된장, 간장을 담그고 있으며, 가족 친지들에게도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을 담당해 온 전북대 양향숙 교수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순창 장(醬)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라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충분히 계승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군은 1990년부터 전통고추장산업 육성과 보존을 위해 순창군수 인증 전통고추장제조기능인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40여명의 기능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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