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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백야행'은 운명처럼 다가온 영화"

영화 '백야행' 제작보고회

"독서실에서 만나 항상 떡볶이 먹으러 다니고, 수다를 잘 떨어 언니 같은 존재였는데 감독이 돼서 나타나니 정말 놀랐죠."

 

배우 손예진이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박신우 감독과의 인연과 함께 다가온 영화 '백야행'을 "운명적으로 다가온 작품"라고 말했다.

 

 

프로듀서와 감독, 제작자가 모두 여주인공 미호 역으로 유일하게 바랐던 손예진은 21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백야행'의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한 배우를 적역이라고 하는 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일본의 인기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로, 강우석 감독이 제작하고 한석규ㆍ손예진ㆍ고수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메가폰을 잡은 박 감독은 올해 나이 서른의 신예로, 그가 강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출연 결정을 이끌어 내기까지 들인 노력도 화제다.

 

영화의 상영시간과 불과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2시간 분량의 애니매틱스 3D 동영상 콘티를 제작했던 것. 이 감독은 이 동영상 콘티로 제작자와 배우들을 만나 믿음을 주고, 출연을 고사하던 한석규에게는 자필 편지를 보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내 옷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수 역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고사를 했죠. 그런데 박 감독이 아주 오랫동안 제게 프러포즈를 했고, 손 글씨로 편지를 써서 줬어요. 거절하러 나갔다가 박 감독의 진심이 좋아 동참했습니다."(한석규)

 

박 감독은 대학 재학 시절인 2004년 단편 '금붕어'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펀드상을 받고, 이듬해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박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백야행'의 매력에 충실하면서 그 안에 나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소설은 감정이 절제돼 있지만 영화는 감정적으로 더 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강우석 감독은 "내가 찍은 영화도 제작보고회를 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20년 전에 저런 모습이었으면 할 정도로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고 영화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내가 만들었으면 훨씬 잘 만들었을 것 같지만 (박 감독이 만든) 영화가 매우 좋고 두 번째 작품도 기대한다"고 말하자 박 감독은 "강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면서도 "내 작품에 만족하다 보니 내가 찍은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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