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자단 투표서 79표로 김현수 등 제쳐
'군산의 아들'인 KIA 타이거즈 김상현 선수(29)가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상현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CJ마구마구 2009 프로야구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90표 중 과반수(46표)를 넘는 79표를 얻어 경쟁자인 김현수(두산), 박용택(LG), 김광현(SK)을 제치고 당당히 MVP에 등극해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이미 한국 우승반지를 확보한 김상현은 올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3개 부문 수상에 이어 MVP까지 5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역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당해년도 이적생 MVP'라는 기록을 낳았다.
김상현의 타이틀로 KIA는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15년 만에 MVP를 배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군산시민과 모교인 군산상고는 '김상현 선수의 MVP 등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군산상고 이관호 교장(61)은 "군산에서 경기가 열릴 때 경기장을 찾아 김상현 선수를 응원하던 모습, 프로에 진출한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 후배를 지도하는 모습 등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이번에 다시한번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면서 "좋은 활약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김상현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군산 출신인 김상현 선수가 고향의 명예를 드높여 너무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좋은 활약으로 군산시와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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