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술(익산남부시장 상가번영회장)
익산시청은 저희 익산남부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작년 추석까지 시장을 완공하겠다고 저희 상인들에게 약속했다. 지난해 3월 점포를 비웠으나 완공되지 못하였고 거듭되는 완공 약속을 어겨 급기야는 준공도 하지 않은 채 저희 상인들이 올 3월에 입주하여 영업을 시작했다.
1년이 넘는 영업 공백으로 단골손님은 떠났고 오랜 휴업으로 많은 상인들은 주변의 상가를 얻어 영업을 시작하여 시장에 있어야 할 점포들이 많이 빠져나가 시장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주차장까지 갖추게 되어 예전보다 환경은 나아졌으나 시장 건물이 창고처럼 지어져 건물 전체가 외벽이 있어 밖에서는 시장을 둘러볼 수 없다. 시장옆 주변 상가와도 연계되지 못하고 단절되어 오히려 상점 거리의 맥을 끊어버리게 되어 우리 시장만 덩그런 성처럼 고립되어 있다.
내부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전체 공간이 확트여 한 눈에 어디에 어떤 코너가 있는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우리 시장은 예전에 트여있던 공간을 오히려 내부벽을 설치하여 소비자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찾는 물건이 어디에 어떤 가게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치 미로속에 갇혀 있는듯 하여 그동안 공사중에도 공사 관계자 및 시청 관계자들에게 여러번 건물 전체 외· 내벽의 철거 및 시장 전체 천정이 너무 낮아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인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고 상인 주장은 무시되고 2층 다목적실은 용도도 정해지지 않았으면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천정형 냉난방기를 10대나 설치하는 등 누구를 위한 시장인지를 모를 지경이다.
시장앞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광장도 아무 용도가 없어 상인들은 방지턱을 없애 주차장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무시됐다. 상인들은 진정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시장을 현대화하였는지 지자체의 행정 전시용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밖에 주변 도로에서 시장 주차장에 진입하려면 반대편 차량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차량 2대도 소통할수 없는 작은 소로로 차량 통향을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으로 밖에 볼수 없다며 상인들은 제일병원 주차장에서 시장 주차장까지 4차선 설치를 요망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 불편은 입점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진정서를 익산시청에 제출하는 등 상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때까지 장외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상인들의 애로를 조속히 해결해주기를 익산시장께 바란다.
/김두술(익산남부시장 상가번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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