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군산본부장)
최근 군산항의 유연탄부두건설과 관련된 기본계획의 변경을 놓고 군산지역에 하나의 물음이 던져졌다.
군산항에 유연탄부두의 건설을 위해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옳은지, 아니면 분진등을 우려, 기본계획의 변경조차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인지 하는 물음이다.
한편에서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유연탄부두의 건설을 촉구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분진등으로 인한 피해등을 우려, 유연탄부두의 기본계획변경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다보니 군산지역자체가 소란스럽고 분열과 갈등양상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질문이 시민들에게 던져져 있다.
군산해양항만청은 왜 기본계획의 변경을 추진하려고 하나.
군산항에는 항의 입구쪽에 10만톤급의 석탄부두가 1996년에 마련된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입주로 기본계획상 석탄부두위치에 의장안벽시설이 들어서 석탄부두가 사라지면서 대체부두를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목포항과 광양항을 통해 유연탄을 도내로 반입, 많은 물류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도내 유연탄의 수요자들이 지난 2007년부터 군산항의 1~3부두와 5부두에서 유연탄을 취급할 수 있도록 꾸준히 건의를 해 왔다.
군산해양항만청은 이에 화물패턴이 유사한 제7부두 시멘트부두 예정지를 최첨단 분진방지시설을 한 유연탄 전용부두로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놓고 일부 환경단체는 물론 군산경실련등은 비산먼지로 인한 기업유치및 투자활동에의 걸림돌은 물론 새만금개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등 환경문제들을 거론하면서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항운노조와 군산항물류협회및 전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한 유연탄부두의 개발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목포항 관계자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 목포신항에서 석탄을 취급키 위해 석탄부두의 건설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한 상황에서 '도내 수요물량을 목포항등 다른 항만에 빼앗길 수 없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와관련, 전북도는 '분진등 환경피해방지계획 수립, 유연탄부두추진요망', 군산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여론수렴후 반영'이라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대와 찬성하는 측 모두 군산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단지 찬성과 반대라는 입장만 다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인간세상에서는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것은 없다'는 점이다.
현재 군산시민들은 찬성과 반대중에서 어느 길을 택해야 군산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판단의 기로에 서 있을 정도로 이번 사안은 냉철함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의 발전은 시민 스스로에 달려 있다. 유연탄부두의 기본계획변경안을 놓고 군산 시민들은 보다 냉철한 판단아래 '옳다','그르다'를 하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봄이 어떨까.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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