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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탈출' 할머니들 솜씨자랑

순창 공부방서 주경야독하며 쓴 노트·학용품등 전시 눈길

지난 19일 순창군민복지회관 향토회관에서 주경야독하며 배운 할머니들의 한글 솜씨를 뽐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desk@jjan.kr)

한글을 모르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9일 순창군민복지회관 향토회관에서는 그동안 각 읍면의 한글공부방에서 주경야독하며 배운 할머니들의 한글솜씨를 뽐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낮동안 힘든 농사일로 곱은 손을 움켜쥐고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가며 한 자 한 자 배워나갔을 할머니들의 땀과 열정이 손때묻은 책과 노트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눈길을 끌었다.

 

네모노트, 줄노트, 똘똘이 수학책에서부터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필통에 이르기까지 진열된 학용품 하나하나마다 정겨움이 묻어난다.

 

어렵고 모진 지난세월을 살아오면서 글을 몰라 부딪혀야 했던 수많은 설움과 답답함들을 딛고 'ㄱ, ㄴ' 에서부터 '가,나,다'에 이어 하나의 '문장'으로 쓸 수 있게 되기까지 쏟았을 할머니들의 노력이 실로 값진 열매로 되돌아 온 것이다.

 

자녀들과 귀여운 손주들에게 편지도 쓰고 시도 써 보고 책도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에는 자신감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한편 최근에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족이 늘면서 복흥천주교회와 같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쳐 주는 곳도 마련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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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근 lng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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