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 1000원 부과…"너무 장삿속" 취업준비생 원성
취업난이 심각할수록 취업준비생들이 발급받아야 하는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취업하기까지 수십, 수백 통의 입사지원서를 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증명서 발급 비용도 적지않은 부담이다.
도내 대학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으로도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증명서 발급 대행 회사가 맡고 있어 발급수수료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싼 대행수수료를 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대의 경우 교내 학생서비스센터 발급기를 이용하면 증명서 1장당 발급수수료 300원(영문은 600원)만 내면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증명서 1장당 대행수수료 100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같은 증명서를 여러 장 발급받으면 1장이 추가될 때마다 500원씩 대행수수료가 붙고, 다른 종류의 증명서를 발급받을 때는 장마다 대행수수료 1000원이 꼬박꼬박 붙는다.
전북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인터넷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수는 모두 1만6229건, 액수로는 총 505만8600원이다. 이는 발급수수료만 합산한 것으로, 대행수수료까지 합하면 최소 2000만 원이 넘는다.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군산대, 호원대 등 도내 다른 대학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학마다 발급수수료는 조금씩 다르지만, 인터넷 증명서 발급 시 '대행수수료 1000원'은 공통이었다. 모두 대행업체를 통하기 때문이다.
전북대 4학년 김모 씨는 "취업이 한 번에 된다는 보장도 없고, 수십 번 입사지원서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매번 비싼 대행수수료를 물고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인터넷으로 하면 오히려 발급 비용이 더 싸야 하는데, 대행수수료가 발급수수료보다 3배나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최석우 교무부처장은 "현재 고려대의 경우 자체적으로 인터넷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북대는 내년부터 차세대 대학통합정보시스템이 가동이 되고, 현재 정보전산원에서 구축 중이다. 인터넷 증명서 발급이 자체적으로 가능하고, 보안상 문제가 없다면 통합정보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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