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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뜨거운 스토브리그 돌입

과연 얼마나 오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올해 연봉 협상 테이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년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만큼 우승 주역들이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 우승 기념 여행 등 우승 관련 행사를 모두 마친 KIA는 30일부터 연봉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한국시리즈 우승 후 한 달가량 길게 끌어 온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은 지난 26일 마무리했다.

 

우선 2군 선수부터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주전급 선수들은 30일부터 구단 관계자와 만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선수들은 김상현, 최희섭, 이종범, 양현종 등 우승 주역이다.

 

특히 타격 2관왕(홈런, 타점)에 오르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상현과 협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천200만원을 받은 김상현은 워낙 대단한 활약을 펼친 만큼 큰 폭의 인상이 예고된다.

 

한발 더 나아가 역대 최고 인상률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타자는 김현수(두산, 2009년 1억2천600만원) 김태균(지바롯데, 2004년 당시 한화 1억500만원) 등 4명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200% 인상에 성공했고, 투수로는 류현진(한화)의 400%인상(2007년 1억원)이 최고 기록이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선언을 포기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의 몸값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종범은 2007년 연봉이 5억원이나 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억원을 받았다.

 

이종범은 팀의 맏형으로 후배를 이끌며 선수단의 구심점이 됐다는 점에서 고과 이외의 가산점이 매겨질 수 있다. 올해 타율 0.273에 40타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2억원의 연봉을 받아 자존심을 구긴 최희섭의 연봉 인상폭도 눈길을 끈다. 최희섭은 2008시즌 타율 0.229에 홈런 6개로 저조한 성적을 내자 구단에 연봉 책정을 위임했고 3억5천만원의 연봉은 42.9%나 깎였다.

 

또 토종 선수 가운데 투수 부문 고과 1위를 차지한 양현종도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번 시즌 12승5패에 평균자책점 3.15를 작성했고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윤석민, '0점대 평균자책점' 소방수 유동훈,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 등 연봉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일단 KIA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공을 충분히 인정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시즌 고과에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서 연봉 협상안을 마련했다.

 

김조호 KIA 단장은 "우승을 한 만큼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한다"며 "상식적인 선에서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줄 것"이라고 협상의 기본 원칙을 전했다.

 

다만 우승 후 크게 높아진 선수들의 기대치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과는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윤기두 KIA 운영팀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프리미엄이 있지만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매년 해왔던 협상인 만큼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협상안은 마련됐지만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며 "이종범은 소폭 인상될 수 있고 김상현, 최희섭도 인상 요인이 있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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