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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파리 에스트 대학 단편영화 공동제작 내년 상영

'바로크를 아시나요' 2월 21일 루브르 박물관서

'바로크를 아시나요.'

 

전북대 학생들과 파리 에스트 마른라 발레 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이 제작하고 있는 단편 영화 '바로크를 아시나요'엔 바로크 예술의 정수가 담겼다.

 

공동 작업은 전북대가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에스트 대학과 MOU를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끌레르 알비 이스트대학 교수의 제자들과 전북대 지역디지털미디어센터가 선발한 학생들은 내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주최하는 '바로크의 봄'에 단편 영화를 내놓게 된다.

 

알비 교수를 제외하고는 그의 제자인 자니(24), 파비엥(24), 씨암(22)씨는 한국이 첫 방문. 대표작 '바로크를 아시나요'를 비롯해 '대비','내가 사는 골목 끝 풍경'을 통해 바로크 예술의 재발견을 시도한다.

 

"'대비'는 바로크 예술의 한 양식입니다. 두 명의 피아노 교수와 레슨을 받는 학생들이 바하의 곡을 듣고, 전혀 다른 스타일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죠."(자니씨)

 

이 공동 프로젝트가 떴을 때 바로크 문화에 무지했던 학생들도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고.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선정된 이희중(24·신문방송학과) 오재승(24·신문방송학과)씨는 '축제'를, 최자유씨(22·불문학과)의 '자유, 바로크'를, 김미진(23·국어국문학과)씨는 '끊임없는 변화의 산물, 한글'을, 임혜령(22·신문방송학과)씨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출품할 예정.

 

이씨와 오씨는 "바로크 세계에선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다"며 "장례식장에서 고스톱을 치고, 먹고 마시는 우리네 풍경을 보면 삶과 죽음의 맞닿아 있는 바로크 예술과 닮은 점이 많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즉,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축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바로크 예술은 역동적인 형태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나비가 되가는 과정을 난타와 비보이의 몸짓으로 담았다"며 "나비가 여러 나비와 사랑을 한 뒤 이별하는 장면은 화려하지만 공허했던 바로크 세계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화림 전북대 교수와 유지은 전북대 겸임 교수의 과외수업이 생경한 바로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요한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신방과, 음악학과 학생 등 급조된(?)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13일까지 전북대에서 촬영되는 이들 작품은 내년 2월 21일 루브르박물관에서 상영될 예정.

 

조 교수는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영상산업의 인재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바로크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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