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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겨울 팝아트의 바다 속으로

앤디 워홀展ㆍ '러브 앤드 팝아트'展

한겨울 팝아트를 소개하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립미슬관에서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피는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이 시작됐다.

 

'미술관 대중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블록버스터 전시에 주력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또 다른 블록버스터 전시로, 2007년 워홀의 20주기를 맞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렸던 워홀 회고전에 이어 다시 워홀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미술관에서 대여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102점의 전시작품 중 메릴린 먼로와 재클린 케네디, 비틀스, 마이클 잭슨 초상화 등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비롯해 워홀의 자화상, 캠벨 수프 깡통 그림, 브릴로 상자, 꽃 연작 등 눈에 익은 작품들이 상당수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린 종이에 실크프린트한 1979년작 '그림자' 연작은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워홀의 추상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말년에 '추상미술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예술양식'이라고 말했던 워홀은 추상화 경향의 작품을 여러 점 남겼다.

 

가로 길이가 10m를 넘는 '회상'(시대정신) 연작을 비롯해 캔버스에 물감과 금속가루를 섞어 그린 뒤 그 위에 소변을 누어 산화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1978년작 '산화' 등도 워홀의 추상 세계를 보여준다.

 

또 암실에서만 볼 수 있는 도료를 이용한 '최후의 만찬'과 장 미셸 바스키아와의 공동작업, 워홀이 찍은 영화의 장면과 프로듀서로 작업했던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연습과 연주 장면 등도 소개된다.

 

작품 외에 수집광으로 알려진 워홀의 소장품을 따로 모은 섹션도 마련됐다. 워홀이 창간한 잡지 '인터뷰'의 표지 원본과 어른이 되고 나서 모았던 동화책들, 워홀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 이를 보도한 신문 1면 등 작품을 제외하고 사진과 기록물만 28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4월4일까지. 관람료 1만2천원.

 

여의도 63빌딩 내 60층에 있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는 팝아트 거장 5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러브 앤 팝아트'전이 열리고 있다.

 

워홀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해링, 톰 웨셀만 등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사랑'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소개한다.

 

미국 작가 웨셀만은 여체의 누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여성 가슴의 굴곡진 라인을 정물과 교묘하게 결합시켜 놓은 '침실그림' (Bedroom painting) 연작 중 한 점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입술을 강조한 입체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들이다.

 

그래픽 같은 단순화된 선만으로 특징을 잡아내 그린 여인 등 웨셀만 작품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여러 점 전시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인디애나의 '러브' 시리즈와 해링의 도자기 작품, 리히텐슈타인의 만화 같은 작품, 워홀이 삽화가로 활동할 당시의 작품 등 여러 경향의 팝아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코너 등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교육장을 새로 개설하고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년 3명의 작가에게 각각 매달 100만원씩 지원하는 등 미술관으로서 역할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전시는 내년 3월7일까지. 입장료 1만2천원. ☎02-789-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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