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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시 낭송은 행복 나누는 일"

'시낭송 콘서트' 연 박배균씨

"지게에 장단 맞춰 시낭송을 하던 20대 농사짓던 들지기 시절, 오늘은 그 추억을 낭송하렵니다."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시낭송콘서트를 연 박배균(44) 투어컴 여행사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이날 윤동주의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서정주의 '자화상', 김춘수의 '꽃' , 잠언시 '사랑하리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징기스칸 어록' 등이 피아노, 가야금, 퍼포먼스, 대금연주와 함께 낭송했다.

 

그는 학창시절 때부터 시낭송을 무척 좋아했다. 25살 때 시골 동네 이장을 하면서 산과 들을 거닐면서 시심이 더욱 깊어진 것도 있다. 뒤늦게 도시로 나와 사회생활로 뛰어들면서, 시낭송은 인간관계를 넓히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

 

그는 "시낭송은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도구가 됐다"며 "덕분에 영업의 달인이 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고 했다.

 

지난 10월에 전북카네기연구소가 주최한 전북 도내 중소·벤처기업 최고 경영자(CEO) 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도 시낭송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시 속엔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해주거든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징기스칸 어록'.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는 극복하는 그 순간 징기스칸이 되었다. "

 

그는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면서 성공한 징기스칸을 배우고 싶다"며 "시낭송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시낭송 대회도 열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의 시낭송 예찬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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