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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6)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장

초경량 '탄소 소재'로 녹색시대 이끌어…에너지 적게 드는 산업시스템 구축해야

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원장이 탄소섬유(corbon fiber)를 활용한 제품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국내 탄소산업 메카로 부상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건물 로비부터 탄소섬유(corbon fiber)를 활용한 제품 모형이 전시돼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부터 항공기, 그리고 최첨단 전투기까지 전시, 탄소섬유가 전 산업분야에 걸쳐 각광받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산업 거점이다.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탄소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곳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초경량의 미학. 탄소 소재를 통해 녹색산업을 지향하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강신재 원장을 인터뷰했다.

 

강신재 원장은 앞으로 기술산업은 녹색산업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산업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산업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저탄소 배출 관련 산업등 모든 관련산업을 말한다"라고 정리한 뒤 "선진국의 경우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 양산단계 돌입, 바이오 에너지 개발 보급단계, 환경보전대책 전지구화 구축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녹색산업 중에서도 특히 친환경 부품·소재산업, 지역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젊은 후배들을 키우고, 원로들과 함께 가고자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우리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보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원장은 특히 "불과 3~4년 이내에 녹색기술, 녹색제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R&D 기관 성장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우리가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제품 쪽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고, 탄소기술원이 선점해 가고 있는 탄소기술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자 녹색시대를 주도한다는 것.

 

그는 "최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세계 최대온실가스 배출국가인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나 중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선진국의 책임을 지적하며 선진국부터 절감하라고 맞서고 있다"라며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잘못된 의식, 생활습관에 대한 지적도 감추지 않았다. 기름을 수입해 사용하는 우리 국민들은 연비보다 자동차의 크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반면 유럽인들은 자신의 자동차가 리터당 몇km를 더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을 위해서 우리들의 정서, 의식, 문화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특히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개발과 차량의 경량화에 성공해야 세계적 흐름에 대응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이미 CO2규제 법제화를 완료했고, 미국 역시 2016년까지 자동차의 연비규제를 40% 이상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산업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강판을 스틸 소재에서 알류미늄소재로 바꿀 경우 그 효과는 엄청나다는 것. 예를들어 1500kg인 차량의 무게를 10% 경량화 했을 경우 평균연비가 약 3.7% 향상되고, 주행 중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크게 절감된다. 이런 작업이 곧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현장 시스템도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원장은 "앞으로의 산업공장은 친환경 공장으로 가야한다. 노동력을 최소화 시키고, 첨단시설을 갖춘 시스템으로 변화되어야 에너지를 적게 쓰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절약 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돈 버는 비법 가운데 하나가 절약습관이라는 것. 그는 "미국에 가면 GOOD WILL이라는 가게가 있다. 사람들에게 기증 받은 물품 중 쓸만한 것들만 파는 가게인데, 많은 시민들이 이것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가게'인 셈. 강 원장은 새로운 것만 찾기보다 는 우리에게도 GOOD WILL 문화가 생활속에 자리 잡혀야 하고, 이런 문화야 말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재 원장의 녹색실천은 그런 데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하는 많이 먹는 것, 많이 쓰는 것이 결국 죄" 라고 말했다. 기술원 내에서도 직원이나 연구원들에게 불필요한 형광등 끄기, 콘센트 뽑기 등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어릴적 아버지가 입던 바지를 물려받아 수선해서 입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고 '자랑했다'.

 

/김대석(전주의제21 간사)

 

※ 다음 릴레이 주자는 이동선 전북지방경찰청장 입니다.

 

※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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