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22:4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2009 뒤돌아 본 전북] ⑥환경

잇단 개발 '우려'…생태지표 개선 '희망'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자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지리산에서 케이블카 설치 반대시위를 벌였다. 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렸다. 만경강 생태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강 생태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멸종 위기동물로 지정된 맹꽁이가 전북대학교에서 발견되었다. 전주시는 시민들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시민과 함께 실천할 21개 과제를 발표했다. (desk@jjan.kr)

2009년은 달라진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범도민적 관심이 쏟아진 한 해였다.

 

무심코 했던 작은 습관들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다.

 

연초부터 새만금은 본격적인 내부개발을 알리며 다시 한 번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달군 올해 최고의 이슈로 꼽아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기후변화의 폐해를 피부로 느끼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각계각층의 노력도 돋보였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 속 습관을 바꿈으로서 나타날 수 있는 기대 효과들을 부각시켜 꾸준히 전달하는 식의 교육과 홍보가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는 여러 단체의 유익한 교육이나 캠페인의 영향도 컸다.

 

벗어나서는 하루도 살 수 없는 환경, 이 외에도 어떤 이슈가 뜨고 지며 한 해를 채웠는지 되돌아 본다.

 

▲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여론

 

만우절 이른 아침 도민들의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폭발설부터 종말론까지 들먹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확인 결과, 군산 미군기지의 전투기가 비행 중 음속을 넘나들때 발생하는 '소닉붐'으로 밝혀졌지만 이후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리산은 케이블카와 댐 추진으로 시름시름 앓았다. 지난 5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공원자연보존지구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를 기존 2km 이하에서 5km 이하로 조정했기 때문.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혹은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해지면 자연 공원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매립지 주변의 심각한 지하수 오염도 지적됐다. 전국 AI 매몰지 1000개를 표본으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서는 김제 황산면 진흥리와 남산리, 정읍 고부면 관청리 등 3개소가 포함됐다. 더욱이 이들 지역은 조사 결과 가장 심각한 수준의 수질 오염도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한동안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 맹꽁이 텃새 발견 등 생활환경지표 호전

 

무관심 속에 방치된 전주시내 10여 곳의 늪지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쉼터로 조성되면서 생태 습지로 변모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전주시 평화동의 지시제, 송천동의 오송제, 삼천동의 맹꽁이 놀이터 등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변화를 이끌어낸 모범적인 예가 되고 있다.

 

전주천의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텃새의 종류가 늘었다는 소식과 전주시 평화동의 학소제에서는 생태지표종인 두꺼비 수천 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전북대 교정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100여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활발한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내 시민 단체들이 유익한 강좌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민들은 어떤 수업에 참여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항상 처치 곤란이었던 음식물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도입한 음식쓰레기 비례제로 전주시는 2년 연속 환경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낯선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과 시행과 동시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단독주택에서만 20%의 쓰레기 배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침출수에 포함된 유분을 추울해 자원화하는 시설로 특허를 받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 외래어종 꾸준한 확산…수종 생태계 비상

 

전라북도의 식수원인 용담호에도 토종어류에 비해 배스(민물농어)와 블루길(파랑볼우럭) 같은 외래어종의 개체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중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더불어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앞서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

 

신종 공해인 '빛공해'로 인한 교통사고·시력저하·수면방해·생태계파괴 등 현대 사회의 심각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를 기반으로 무분별하게 시작한 임실 오원천의 하천 정비사업의 폐해도 꼬집었다. 멸종위기종인 임실납자루의 유일한 서식지임에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마구잡이로 공사를 진행해 하천 보전에 무관심하다는 보도를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세리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