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입맛에 딱!'…구단서만 거론될 뿐 러브콜 '감감'…선발 희망…LA에인절스 등도 물망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사실상 결별한 박찬호(37)가 어느 곳에 새 둥지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필라델피아가 새해 첫날 쿠바 출신 구원투수 데니스 바에스와 2년간 계약하면서박찬호가 필리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박찬호는 지난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6팀이 자신을 원한다. 윈터미팅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4일까지 현지에서 들려온 소식은 딱히 없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한 기자가 연초 블로그에서 '박찬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내부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을 뿐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없다.
현재까지 정황을 종합할 때 박찬호는 선발로 뛸 수 있는 팀 또는 구원 투수로 뛴다면 지난해보다 금액에서 나은 조건을 제시한 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지난해보다 50만달러 오른 3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회복한 박찬호는 지난해 45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을 남겼고 특히 구원투수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52로 맹활약했다.
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한데다 2년 연속 중간 계투로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기에 다년 계약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거물급 선발 투수에게만 관심을 보였을 뿐 불펜 투수와 마무리 투수에게는 화통하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나온 'FA 트래커'를 살펴보면 아직도 계약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이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가장 조건에 들어맞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박찬호와 비슷한 활약을 했던 봅 하우리가 애리조나로 떠나 이를 메울 필요가 있다. 샌디에이고 사령탑 시절 인연을 맺은 브루스 보치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어 박찬호로서도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는 '친정'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함께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어서 박찬호에게도 매력적이다.
박찬호가 구원과 선발투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선발 자원이 확실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도 러브콜을 보낼 팀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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