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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채식, 지구환경 아끼는 소비패턴 - 고용석

고용석(생명사랑채식실천협 대표)

세계의 정치체계가 온난화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는가에 인류의 생존이 달려있다. 지구 온난화는 국가나 민족 단위로 해결 안되는 문제이다.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민족과 국가의 역사를 넘어서는 인류 공통의 역사의식과 그에 따른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정부는 더 똑똑해 져야 하고 소비자도 깨어있어야 한다.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의 정치의제로 삼아야 하고 소비자들이 먼저 미래를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깨어있는 소비행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지도자들이 희생과 결단을 내리는데 큰 힘이 된다. 채식은 일상에서 지구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깨어있는 소비패턴이다. 또한 인류의 미래 사회를 그려내는 적극적 모델의 토대로도 바람직하다.

 

첫째, 세계적 환경연구소인 월드워치의 2009년 11/12월호 보고서는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51% 이상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문제는 2050년 까지 현재 2억8천400만t인 전 세계 육류 생산량과 가축숫자는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것이다.한마디로 가축사육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에너지 생산방식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허사가 될 것이다.

 

둘째, 북극빙하가 급속하게 녹고 영구동토층과 북극해저에서도 메탄이 방출되는 등 온난화의 가파른 속도로 제기되는 위험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있다.이산화탄소는 감축하면 50-100년후에야 효과를 보는데 반해 메탄은 즉시 지구온도를 냉각시킨다. 메탄감축은 '따기 쉬운 열매'처럼 쉬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할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메탄의 최대 배출원이 축산업이다.

 

세째, 네델란드 정부는 향후 세계가 10~15년간 채식을 한다면 205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실제 비용의 80%를 줄일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구 표면적의 25%와 경작지의 36%에 달하는 방목지와 사료용 경작지에 숲을 조성하고 유기농법을 도입하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생물다양성에도 크게 유익하다.미국 로데일 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의 경작지에서 유기농법을 도입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기 중의 탄소를 40%나 흡수할 수 있다 한다.

 

네째, 영국의 의학저널인 란셋은 9개 국가의 55명 과학자들에 의한 1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축산 동물의 수를 30% 감소시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50% 감소 목표를 이루고 전체 건강 개선의 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국과 영국의 보건부도 공식 지지를 보냈다.

 

소비패턴의 변화는 정부와 시장에 친환경 정책이 자리 할 때 까지 시간을 벌어준다 채식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킨다.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보존하며 소중한 지구와 그리고 지구가 붙들고 있는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동물과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한 가족이라는 '확장된 인도주의'을 고양시킨다. 이는 하나의 인류라는 정체성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인류가 기후변화를 막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채식주의자가 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지난달 하순 영국 <더 타임스> 에 실린 '환경운동의 수장'으로 불리는 스턴경의 말이다.

 

/고용석(생명사랑채식실천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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