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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키신 '대항마' 피아니스트 볼로도스 첫 내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38)의 첫 내한공연이 내달 27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제2의 호로비츠', '러시아 음악의 계보를 잇는 연주자'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하는 볼로도스는 국내에는 덜 알려졌지만 동년배의 동료 예프게니 키신과 쌍벽을 이루는 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성악, 지휘를 먼저 공부하다 16세가 되던 해 라흐마니노프의 음반에서 영감을 받아 뒤늦게 피아니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그래서 그런지 호로비츠의 전성기를 떠오르게하는 남성적이고, 힘있는 연주 스타일,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더불어 음악에 대한 폭넓은 시야가 장점으로 꼽힌다.

 

볼로도스는 1997년 가을 데뷔 앨범 '피아노 트랜스크립션스(Piano Transcriptions)'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보통 신인 피아니스트가 쇼팽과 슈만으로 데뷔하는 데 반해 볼로도스는 차별화된 데뷔 앨범을 선보이며 음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데뷔 음반은 라흐마니노프의 성악곡을 자신이 직접 편곡한 '모닝', '멜로디야'를 비롯해 호로비츠가 편곡한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연도문',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신데렐라' 가운데 '가보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비창' 가운데 '스케르초' 등을 담고 있다.

 

이후 그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벨레리 게르기예프, 주빈 메타, 로린 마젤, 정명훈, 세이지 오자와 등 세계적인 지휘자, 베를린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등 일류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등을 주로 연주하는 그는 2007년 '볼로도스 펠레이즈 리스트(Volodos Plays Liszt)'로 다시 한번 찬사를 받으며 음악계의 중심에 섰다.

 

 

볼로도스는 자신의 장기가 확실히 드러나는 작품을 들고 한국 관객과 첫 대면한다.

 

스크랴빈의 '프렐류드 Bb단조' 1번, 16번, '느릿한 춤', '화환', '소나타 7번-하얀 미사', 단테의 서사시에서 영감을 받은 리스트의 '순례의 해' 가운데 '단테를 읽고' 등 표현주의 색채가 짙은 작품을 연주한다.

 

슈만의 '유모레스크', 알베니즈의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노래' 중 '코르도바', '알함브라 모음곡' 중 '라 베가'를 함께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이달 19일에는 볼로도스의 새 음반 '라이브 프롬 더 무직페라인 빈'이 소니뮤직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의 첫 무대.

 

5만-15만원.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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