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 지회장에 류경호씨
"연극적 사명이나 투명한 협회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단체들의 권익을 대신할 수 있는 이사진과 운영위원들의 선임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한 단체에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현장에서 발로 뛰는 현장 연극인들 중심으로 이사진을 편성해 실질적인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위원회의 전문성도 높이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제22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류경호 신임회장(48). 류회장은 "단위사업별로 실무기구를 설치하거나 집행위원장을 별도로 두어 사업추진에 있어 일관성과 투명성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연극의 역사적 우수성과 현재 우리 연극의 발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현재 우리 연극인들의 과제일 것입니다. 전북연극의 기록을 발굴하고 수집해 장기적으로 전북연극연사박물관을 설립할 수 있는 근간을 조성하겠습니다."
류회장은 "전북연극연사박물관이 선배 연극인들의 연극정신을 잇고 후대 연극인들의 자긍심을 위한 근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극 뿐 아니라 무용과 국악 등 공연예술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연예술 전문 장치 제작 및 보관소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전국연극제 군산 또는 익산 유치와 해외공연예술교류 확대, 전북연극인 친목 및 복리 향상 사업 확대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1986년 사진을 하기 위해 조명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된 류회장은 극단 황토를 거쳐 현재 극단 창작극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출에 주력, '상봉' '독백' '가인 박동화' '꽃신' '흥부전' '홍도야 울지마라' '녹두꽃이 피리라' 등 20여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현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감독을 맡고 있다.
제22대 임원선출이 진행된 전북연극협회 2010년도 정기총회는 16일 창작소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임원선출에 류회장은 단독 출마, 총 47표 중 42표를 획득했다. 지회장 임기는 3년으로 연임까지 가능하지만, 20대·21대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류회장은 한국연극협회 유권해석에 따라 다시 회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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