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2010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당당하게 문단에 나온 김혜원(시 당선) 문솔아(수필 당선) 백상웅(동화 당선) 정희경씨(소설 당선).
19일 오후 3시 전북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201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이들이 오랜 가슴앓이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당선자들을 비롯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문인들이 대거 참석, 새로운 출발점에 선 후배 문인들을 격려했으며 당선자들은 "새해 아침, 이 세상에 제 작품을 화려하게 꺼내주신 심사위원과 전북일보에 감사드린다"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원씨(48·전주시 인후1가)는 "감사드릴 분이 많지만, 감사의 말을 아끼고 아껴 좋은 시를 쓰겠다"고 했으며, 정희경씨(41·경기도 광주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소설가라고 이름 붙여주신 분들께 좋은 소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문솔아씨(45·경주시 동천동)는 "수필 쪽에서는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중앙지로 통한다"며 당선의 기쁨을 전했으며, 백상웅씨(29·여수시 선원동)는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이 후원한 올해 신춘문예에는 시 807편, 수필 460편, 소설 64편, 동화 64편 등 4개 분야에 총 1395편이 응모했다. 이는 지난해 1375편 보다 약간 늘어난 숫자.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작품이 쏟아졌으며 몇 년 전부터 이어진 40대의 약진은 올해도 두드러졌다. 덕분에 인생 연륜이 녹아난 깊이있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허소라 심사위원장은 "문학은 인간생명의 본향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공동체 작업"이라며 "그런 점에서 양식과 진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로 작품 선정의 기준을 밝혔다. 허 위원장은 "당선작들은 작은 것들을 통해 큰 가치를 생산해 내는 힘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김혜원씨 시 '먼지'는 연작시 형태를 취하면서도 내적으로 교묘하게 연결시켜 신춘문예 응모작으로는 대단히 모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다는 평을, 문솔아씨 수필 '누드'는 흔한 소재를 신선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성과 문학적 함축미가 녹아있다는 평을 받았다.
백상웅씨의 동화 '꽃 켜는 아저씨'는 시적·동화적 상상력이 근래에 보기 드문 작품이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정희경씨의 소설 '액땜'은 모티브 활용, 서술 태도 등에 있어 매력적이며 작가적 재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동희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신춘문예는 사회현상과 문화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는 해마다 문학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묻기 위해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당선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문단의 거목으로 자라나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며 "전북 사람·전북 문인 사랑에도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문학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누군가에게 등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그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당선자들이 한국 문단에 든든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전북일보가 책임감을 가지고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문인들은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공숙자 곽병창 김남곤 김동수 김용옥 김용택 김자연 김재희 김정길 김정웅 김학 노령 류희옥 목경희 박예분 박태건 서재균 서정환 소재호 안도현 안성덕 양규창 윤석조 윤이현 이동희 이운룡 이은소 이종호 장태윤 장학웅 전병윤 전일환 전정구 정군수 정병렬 정양 정영길 정희수 조기호 조미애 주봉구 최영 황정연 허소라 허호석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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