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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탄생하는 작가들의 손바닥이 찍힌 벽

연희문학창작촌서 작가 70명 핸드프린팅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들의 손바닥이 도자 부조 작품으로 제작돼 전시된다.

 

22일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70여 명의 시인과 소설가, 문학평론가, 극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 하례회를 갖고 문학촌 내에 설치할 작가의 손벽 제작을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를 했다.

 

김남조, 구중서, 김주연, 문인수, 신달자, 윤후명, 천양희, 현기영, 구효서, 권지예, 김선우, 나희덕, 윤대녕, 은희경, 이순원, 정과리, 정끝별, 하성란, 문태준, 김근, 김경주 등 원로와 중견, 신진을 넘나드는 여러 문인들이 참여했다.

 

소설가 박범신 연희문학창작촌장은 "작가들이 손바닥을 찍으면 독자들이 먼 훗날 와서 볼 때 자신이 읽은 문장들이 떠오르면서 '내가 읽은 작가의 시, 소설이 저 손 안에서 나왔구나' 상상하고 친근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훌륭한 작가들의 손을 모아 연희문학촌 입구에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손벽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핸드프린팅 후 김남조 시인은 "두 손을 누르면서 갑작스럽게 귀한 전류를 느꼈다"며 "이 손으로 무엇을 지었고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썼고 무엇을 저질렀고 무엇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나 하는 생각이 흙에 손을 넣었을 때 섬광처럼 머릿속에 흘렀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인은 "박범신 선생님이 작가의 손안에 우주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우리가 기록으로 남기는 손도 작가들이 쓴 우주를 하나의 기념으로 보관하고자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이날 참가한 70여 명 외에 상반기 중 작가 200명의 손바닥 부조작품을 더 제작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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