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08년에는 65세이상이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의 10%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이 노인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노인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악덕상술의 구매 유도에 넘어가 값비싼 물품을 구입한 뒤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것은 결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노인상대 사기범들이 쓰는 수법은 실로 다양하다. 무료공연이나 경품·선물 점심제공 심지어는 온천등 무료관광 까지 미끼로 해서 노인들을 끌어 모은다. 모인 노인들을 상대해 노인성 질환등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 과장광고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구 등을 판매한다. 노인들은 선물등에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쉽게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옆 사람이 사면 덩달아 충동구매를 하는 노인들 심리도 작용된다. 세상물정에 어둡고 소비자 정보력과 판단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이같은 수법으로 판매되는 물품들은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호가한다.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이 스스로 이를 부담하기에는 벅찬게 사실이다. 물품을 구입한 후 가족들과 돈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최근 완주군 한 마을 노인 30여명이 충남지역으로 관광을 다녀와 그중 20여명이 수십만원 상당의 기능식품을 한 보따리씩 사서 돌아왔다. 이들 노인들도 당초 완주군 삼례읍의 상점 개업식에서 화장지등을 선물로 준다는 말에 버스에 올라탔다가 충남까지 가게됐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31명의 노인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도 싼 값에 온천관광을 시켜주겠다는 건강식품 판매책의 유혹에 당초 계획했던 코스를 바꾸었다가 참변을 당해 충격을 주었다.
우리 사회는 노인들을 사회적 위험이나 유혹에서 보살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노인들의 소비자 권익보호에 관한 문제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당국은 충동구매 자제등 노인들 계도에도 힘써야겠지만 악덕상술을 일삼는 사기범들과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강력 단속과 함께 적발된 사기범들은 가중처벌로 사기판매를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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