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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찾아가는 문학나눔

도서관協, 문학나눔사업 보고 워크숍

소외계층에 대해 수준 높은 문학을 향유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진행된 문학나눔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도서관협회는 2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지난해 소외지역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2005년부터 추진된 '소외지역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은 분기별로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30종 내외의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해 작은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교정시설 등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다 지난해부터 한국도서관협회로 이관, 진행돼왔다.

 

2009년 한 해 동안 모두 121종의 우수문학도서가 총 2천389곳의 보급처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전달됐으며, 14명의 문인이 거주 지역 보급처를 직접 찾아 독자들을 만나는 행사도 했다.

 

지난해 경기도의 한 도서관에서 독자들을 만난 소설가 이순원 씨는 이날 워크숍에서 "출판사와 대형서점이 연계해 실시하는 '독자와의 대화'는 행사 자체가 이벤트적이고 책의 홍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반면 문학나눔을 통해 경험한 '지역문인과의 대화'는 조금 다른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는 독자대로 그 작가의 작품을 충분히 읽고 만남을 준비하고, 작가도 어떤 이벤트로서가 아니라 자기가 사는 지역의 주민들과 자기 삶과 문학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제까지 혼자 작업할 때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남 공주의 한 방과 후 교실을 찾았던 전성태 씨는 당시 아이들이 작가의 단편소설을 각색해 마련한 조촐한 촌극에서 큰 감명을 받았던 경험을 들려주며 "그건 일종의 순수함을 대면한 경외감이었을 테고, 그 감정은 단번에 저를 잃어버린 유년기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유안진 시인은 "격조와 품위를 갖춘 문화선진국으로 나아갈 문화사업의 핵심이자 도서관사업의 중심축이 바로 문학나눔 사업"이라며 "문학나눔이 생활의 중심영역 속으로 들어오는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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