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퍼지면서 책을 통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민음출판그룹은 교보문고와 함께 장애인들의 독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책 같이 좀 봅시다' 캠페인을 벌인다.
다음 달 1-15일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민음사와 사이언스북스, 황금가지, 비룡소 등 민음출판그룹에서 펴낸 책들을 사면, 수익금 일부가 점자 책 제작을 위해 한국점자도서관에 기부된다.
또,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최재천의 '개미 제국의 발견', 김향이의 '달님은 알지요' 등 11종이 노인이나 시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큰 활자체의 도서로 만들어진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홈페이지 회원 포인트로 고통받는 아이티인들을 돕는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3일 캠페인이 끝나면 참가자들이 기부한 모금액과 같은 액수를 아이티 긴급구호에 추가 기부할 예정이다.
저자들이 인세 일부를 기부하는 문화는 이미 꽤 넓게 퍼져있다.
아름다운재단이 2001년부터 운영해 온 '인세 기부' 프로그램에는 박원순 변호사, 소설가 신경숙, 시인 안도현, 김용택, 만화가 박광수 씨 등 많은 저자가 참여, 기부 총액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9천만 원을 넘었다.
한비야 씨는 지난해 12월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의 인세 1억원을 몽땅 자신이 몸담았던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기부했으며, 탤런트 김현주도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인세를 굿네이버스 빈곤 아동 지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쉬운 다문화 가정과 책을 통해 어려움을 나누려는 움직임도 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웅진재단의 후원을 받아 다음 달 17∼19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60명을 초청해 출판 과정을 견학하고 작가와 만나며 책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는 '파주북시티 다문화 책 만들기 캠프'를 무료로 연다.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전자책 기술업체, 출판사와 함께 다문화가정지원위원회를 구성해 다국어로 전자책을 만들어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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