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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에르미타주박물관서 올해 한국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황남대총ㆍ고려불화展 동시 개최

국립중앙박물관은 1991년 스키타이 황금 특별전을 개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유라시아 초원지대에서 활약한 스키타이인들이 남긴 유물이 전시됐으며 해당 유물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에서 빌려온 것들이었다.

 

이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교환 전시를 약속했다. 먼저 러시아 측 유물을 한국에서 전시하고, 그 답례로 한국 문화재 특별전을 에르미타주박물관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로부터 무려 19년이 지난 올해 우리 측은 뒤늦은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에르미타주박물관을 방문해 그쪽 관계자들과 올해 6-8월, 100일 동안 한국 문화유산 특별전을 러시아에서 열기로 기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유물을 전시할지 등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면서 "에르미타주 전시가 끝난 다음에는 폴란드와 헝가리로 옮겨 전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고려불화 8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과 경주 황남대총 출토유물 특별전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애초에는 기획전시실에서 황남대총 특별전을, 불교회화실에서 고려불화전을 열기로 했지만, 황남대총 특별전은 학술적인 성격이 강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대중성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고려불화전을 기획전시실로 옮겨 한국문화를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중 고려불화전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 160여 점 중 절반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고려불화 특별전은 당분간 다시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그 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는 한국문화 홍보와 연계한 만찬 장소로 경복궁 경회루 같은 고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관장은 "각국 정상이나 영부인 등을 회의 기간 박물관으로 초청해 고려불화전 관람 같은 행사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장기 발전 계획의 하나로 올해를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을 박물관 마을로 가꾸는 '박물관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원년의 해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선 중앙박물관 정문 동측 부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한글박물관을 조성하고, 현대건설 협찬으로 어린이박물관 야외마당 놀이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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