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극 '산부인과' 내달 3일 첫선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와 아이 두 생명을 다룹니다."
'아내의 유혹'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열연했던 장서희가 이번에는 점을 떼고 수술용 마스크를 쓴다. 머리도 더 짧게 깎고 두 생명을 다루는 당찬 산부인과 의사로 변신한다.
병원에서 1년 내내 살다시피 하는 일벌레 서혜영(장서희 분)은 논문이면 논문, 수술이면 수술 어느 면에서나 빠지지 않는 산부인과 의사다. 그는 산모와 아기 가운데 선택해야 할 때는 주저 없이 산모를 선택하고, 비현실적인 모자보건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도 센 성격이다.
모교 교수로의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던 서혜영은 장애아를 임신한 산모의 낙태 수술을 하면서 지방 병원으로 좌천된다. 문제는 그가 유부남인 병원 기조실장과의 사이에 아이를 가진 것이다. 그의 임신 사실을 아는 것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입덧하는 모습을 본 소아과 의사 이상식(고주원)뿐이다. 이상식은 임신한 몸으로 일에 몰두하는 서혜영이 걱정돼 자꾸 참견한다.
내달 3일 오후 10시 첫선을 보이는 SBS의 새 수목극 '산부인과'(극본 최희라, 연출 이현직ㆍ최영훈)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벌어지는 선택과 사랑, 성장을 다루는 '메디컬+인생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주인공들 간의 사랑이야기 외에도 매회마다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의 에피소드 2-3개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특별출연을 통해 열연을 펼치는 연기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방송인 현영은 장애아를 임신하고 찾아와 "제왕절개수술을 할 때 아기를 포기해달라"고 요구하는 유명 연예인으로 등장하고, 배우 이의정도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 역할을 맡았다.
27일 오후 건국대 병원 강당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현직 PD는 "산부인과 이야기를 통해 임신과 출산의 신성함을 부각시키고, 오해를 살까봐 산부인과 출입을 꺼리는 젊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 서혜영을 연기하는 장서희는 "지난 2일에 드라마를 위한 견학차 수술실에서 직접 들어가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며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없어 간접 체험한 셈인데 그때의 감정을 드라마에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역인 이상식은 고주원이 맡았다. 그는 "메디컬 드라마는 주로 외과 중심인데 우리 드라마는 산부인과"라며 "그 속에서 감동적인 내용과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혜영을 임신시킨 대학병원 기조실장 윤서진 역은 정호빈이, 산부인과의 동료의사와 레지던트, 간호사는 각각 서지석, 송중기, 이영은이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드라마 주인공인 장서희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와이즈우먼(Wise Woman) 피임ㆍ생리 이야기'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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