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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인구는 몇 명? 통계 확대해석 빈축

"스크린 골프 인구가 필드 골프 인구를 앞질렀다?"

 

필드에 나가지 않고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한 스크린골프업체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통계 자료가 골프 애호가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스크린골프 전문업체 골프존은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35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국내 전체 골프 인구를 210만명으로 가정할 때 스크린골프 인구를 127만명으로 추산했다.

 

 

골프존의 계산대로라면 골프장에 나가는 인구(이하 필드 인구)는 125만명이어서 스크린 골프 인구가 필드 인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골프연습장이나 필드, 스크린골프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스크린 골프 인구 숫자를 부풀려 해석했다는 빈축을 샀다.

 

골프존이 발표한 스크린 골프 인구 127만명 안에는 필드와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함께 포함됐다. 전문조사기관의 자료 원본에는 필드나 연습장은 나가지 않고 스크린골프만 이용하는 사람은 40만명으로 나타났다.

 

'밥도 먹고 빵도 먹는다'는 사람이 '밥만 먹는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통계자료를 '빵 먹는 사람이 밥 먹는 사람보다 많다'고 해석한 격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나온 스크린 골프 인구에는 필드와 골프연습장 이용자까지 포함된 것이 맞다"면서 "오해가 생길 수 있겠지만 스크린골프 인구가 늘어났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골프장에 나가는 것이 많은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동네 주변의 스크린골프장을 찾으면서 그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통계 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홍보하는 것은 '표현상의 오해'를 넘어 '왜곡'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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