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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방폐장 반대하던 사람들 얼굴도 못들어" 발언 파장

세종시 홍보에 사례 활용…부안 군민들 "상처 아무는데" 발끈

세종시 발전안 우수성 홍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부안방폐장 사태를 연관시켜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안지역에서 발끈하는 목소리가 잇달고 있다.

 

뉴스통신사인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12차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민관합동위원들은 세종시 홍보를 위해 '부안'과 '과천'의 사례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 자리에서 한 민간위원은 "방폐장과 관련한 부안 지역의 여론 움직임을 보라"며 "처음에는 방폐장 이야기만 꺼내도 매향노라고 지탄받았으나 아슬아슬하게 경주에 패한 후부터는 방폐장 건립에 반대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지역에서 얼굴을 들기 어렵다"고 발언했다는 것.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부안지역에서 적잖은 반발이 일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방폐장 사태에 따른 극심한 갈등끝에 안정및 화합을 찾고 있는 군민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안겨주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등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당시 부안방폐장반대 대책위 대변인이었던 고영조(53) 자치분권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당시 방폐장 유치를 추진했던 군수가 이후 선거에서 두번이나 낙선한 것은 부안의 민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확실한데도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말을 한 민관합동위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여론을 호도한 민관합동위원들이 사퇴하거나 유감표명이 없다면 군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안읍 동중리에 사는 주민 송모씨(49)는 "세종시 문제와 부안방폐장 사태를 빗댄 것은 세종시 홍보논리의 궁색함을 드러낸데다 매우 적절치 못한 행위"고 지적했다.

 

한편 부안군은 방폐장 사태와 관련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종합평가토론회 등을 거쳐 이달 중순~하순께 '부안공동체 회복과 미래를 위한 방폐장 유치관련 부안주민운동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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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기 hongd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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