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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성폭력 추방 담은 여성의 섹슈얼리티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6~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Vagina Monologues)'가 다시 올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에서 학원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성폭력 추방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사회 운동가이자 극작가인 이브 엔슬러가 200여 명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으로 꾸민 작품. 남근 중심 문화 속에서 금지되고 모욕 당했던 수치심 가득한 여성의 성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남편에게 존중 받지 못하는 여성 생식기, 강제로 성폭행 당한 여성의 절규,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엮어진다.

 

연극은 모두 여성의 생식기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반복해서 말하면서 성기가 몸의 한 부분으로 자각되고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하기 위한 취지.

 

참여 인원은 총 24명. 지난해보다 머릿수가 약간 늘었다. 아마추어 배우들이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없지만, 금기가 되어버린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이브 엔슬러는 이을 통해 여성 폭력을 끝내야만 여성의 온전한 삶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는 것은 두려움 없이 여성의 위대한 힘에, 여성의 신비에, 여성의 가슴에, 자연에, 끝없는 섹슈얼리티에, 여성의 창조성에 문을 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익금은 지난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이데이 캠페인을 마감하는 3월이면 800만원 상당의 수익금을 낼 수도 있을듯.

 

공연은 6일(오후 8시)과 7일(오후 2시, 5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 가격은 1만 5000원∼2만원. 수익금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후원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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