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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내·외 작품 20여점 아우른 여백의 미학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판화展'

지용출作 '동고사'(위), 오경영作 '숨결-어린아이1'. (desk@jjan.kr)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그간의 소장품을 모아'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판화展'을 열고 있다.

 

2004년 개관 후부터 수집한 소장품 중 국내·외 판화작품 20여점을 아우른 자리.

 

'민중판화가'로 유명한 홍선웅씨는 대담한 생략과 구성미를 통해 전통 목판화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작가다. '모악연작 - 1.모악산'을 통해 먹의 균일한 농담과 부드러운 먹선은 수성 목판화의 새로운 감성을 보여준다.

 

강행복씨의 '미륵신앙도량 금산사'는 자아에 대한 집착을 경계해온 불교적 관점와 조우하는 작품. 높이 솟은 금산사는 현세와는 동떨어져 있는 도교의 은둔관이 드러난다. 불교적 이미지를 그래픽 방식으로 풀어낸 '색다른 발견'.

 

과감한 여백을 살려 시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조각가 지용출씨의 '동고사'는 전주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밑그림을 연결, 기존 판화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했다. 오경영씨의 작품엔 아이의 시선이 내재돼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단순화된 인물과 동물의 형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 류연복씨는 '빈 들 생명 - 딛고 선 땅'을 통해 땅을 딛고 일어서는 농부의 발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엿보이는 작품을 내놓았다.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처리해 전통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이 외에도 리추안캉, 장민지에, 류우창홍 등 중국작가 4명과 내몽골 작가인 우르체브의 판화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는 26일까지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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