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외국인 2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거리에서 외국인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인지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등의 외모와 피부색깔이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다. 글로벌한 시대에서 다문화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낳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근로자가 7,59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민자 6,740여명, 유학생이 4,710여명의 순이라고 한다. 자그마치 2만1,740여명에 달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체류 외국인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거기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으면서 큰 몫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의 신년도 외국인 주민지원 종합프로그램 마련은 다소 늦은 감 있지만 다행스럽다. 계획의 중심사업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자립생활 여건조성이다. 직업교육이나 자활근로사업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자녀교육에도 지원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지 돈 몇 푼 쥐여주는 지원대책에서 진일보 했다고 본다.
근로자들 대상으론 국가별 자조모임 형성과 한국어 교육 등도 추진하는 한편 이들 인권보호를 위해 민간단체 육성방안을 계획에 포함시켰다. 그간 외국인 규모로 보면 가장 많음에도 지원되는 예산이나 지원프로그램은 빈약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유학생들의 경우 자치활동을 지원해주고, 우리 문화를 이해시키면서 시간제 취업을 허가하는 내용을 수립했다. 사회적, 경제적 뒷받침에 신경을 더 쓰겠다는 모양새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우리 사회에 일방적인 동화주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들 인력을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으로 끌어올리는 다문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외국인에 대한 지원책은 만만치 않겠지만, 그들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이 결코 소홀해져서는 안될 일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 내부에서 발현된 다양성과 거대한 흐름으로서 세계화가 몰고 온 다양성이 만나는 시공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양성의 충돌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위해 외국인들이 우리를 받아들이게 하는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 오히려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인식과 함께 공평한 다문화 구조가 사회적 통합을 보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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