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7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KCC와 홈 경기에서 양동근(18점 8어시스트)과 김효범, 김동우(이상 14점), 박종천(11점) 등 주전들의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82-60으로 완승을 낚았다.
양동근과 박종천(이상 3개), 김동우와 김효범(이상 2개)이 고비 때마다 터트린 3점슛 10개로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날 부산 KT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해 2위 KCC에 반 경기차까지 쫓겼던 선두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일단 한숨 돌렸다.
연패를 허락하지 않은 모비스는 32승12패가 돼 KCC 및 KT(이상 30승13패)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KCC는 이날 패배로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KT와 공동 2위가 됐다.
모비스는 전날 KT와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적 부담이 컸지만 1쿼터에서 한때 23-6으로 17점이나 앞서는 등 초반부터 강하게 KCC를 몰아붙였다.
KCC는 경기 시작 3분 10여 초 만에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잦은 실책과 슛 난조로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KCC는 테렌스 레더가 선발로 나서 25분여를 뛰면서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분전했지만,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하승진의 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KCC는 3쿼터 중반 강병현과 아이반 존슨의 연이은 득점으로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 등으로 다시 성큼성큼 달아났고,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박종천의 3점포까지 림에 꽂히면서 63-49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애런 헤인즈, 김효범(3점), 양동근이 잇달아 득점포를 터트려 70-4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서울 맞수' SK와 원정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17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77-69로 이겼다.
전날 7위 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8위 SK마저 차례로 제압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린6위 삼성은 19승23패가 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15승29패)와는 5경기, SK(13승30패)와는 6.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 SK와는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1쿼터에서 SK 주희정에게만 7점을 내주며 14-22로 끌려간 삼성은 2쿼터 들어 이정석과 차재영 등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결국 41-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삼성이 62-57로 앞선 가운데 맞은 4쿼터 중반에서 승부는 갈렸다. SK는 문경은의 3점포로 기분 좋게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지만무리하게 중거리슛을 고집하다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65-64, 1점차로 쫓긴 4분16초를 남겨놓고 이정석의 3점포로 위기를 넘기고 나서 빅터 토마스가 점프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차분하게 성공해 7점 차로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정석이 1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토마스가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LG는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문태영(29점 15리바운드)과 크리스 알렉산더(19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86-73으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대협(17점)과 이현준(9점)이 나란히 3점포 세 방씩을 터트리면서 LG의 승리에한몫했다.
5위 LG는 25승18패가 됐고, 최하위 오리온스(10승33패)는 5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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