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22:4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군산 미군 비행장 주변 청력장애·스트레스 고통 확인"

아주대·수원대 소음피해 실태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17일 오후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최종발표자료를 경청하고 있다. 오균진(moscow14@daum.net)

군산 미군비행장 일대 주민들이 제기했던 소음피해의 실태가 객관적인 조사에 의해 사실로 규명됐다.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수원대 산학협력단은 17일 오후 군산시청에서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최종 보고회'를 갖고, "미군 비행장의 이착륙 전투기의 소음으로 이 지역의 주민들이 청력 장애를 앓고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군산시의 의뢰로 실시된 건강조사 용역은 비행장 주변의 소음도 측정, 성인과 아동 1288명의 청력·스트레스·신경행동 검사 등으로 이뤄졌다.

 

용역팀은 먼저 소음 정도에 따라 비행장 주변 지역을 고노출군(80웨클 이상)과 저노출군(80∼60웨클), 60웨클 미만의 대조군(비행장 주변 외 지역) 등 3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민들의 청력을 비교한 결과, 고노출군과 대조군의 이명(耳鳴·잡음이 들리는 현상) 유병률이 각각 68.2%와 41.9%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웨클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항공기 소음의 평가단위로 권장하는 단위로, 90웨클 이상이면 주거생활이 곤란한 수준에 해당한다.

 

또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3개 유형의 신경 검사에서 고노출군의 우울성 위험도는 대조군 보다 2배, 불안은 4.2배, 스트레스는 3.9배로 높았다. 수면불량의 유병률에서도 고노출군은 77.1%, 저노출군은 71.8%, 대조군은 45.44%로 각각 나타나는 등 소음 노출의 빈도에 따라 숙면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미군 비행장의 소음이 지역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이 결과는 군소음특별법 제정과 지역민의 피해보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오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