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공예브랜드 '온' 첫 전주 전시…가구 악기 생활소품 등 40여 점 선봬
명인(名人)의 혼을 담아 전통공예의 품격을 살렸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이사장 안세경)이 전주의 명품공예브랜드 '온(Onn)'의 첫 전주 전시를 열고, 전통공예의 미적 가치와 우수성을 가늠했다.
진효승 천년전주명품사업단 사무국장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 등을 '온'을 알리며 국내·외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나, 정작 전주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이번엔 2010년 신 제품을 전주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무형문화재인 조석진(소목장), 고수환(악기장), 유배근(한지발장)씨와 공예 작가인 전경례(침선·자수) 엄재수(합죽선) 김완규 서성철 권원덕(목가구) 진정욱(도자)씨가 선보인 가구, 생활소품, 악기를 포함한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유씨의 한지발을 응용한 스탠드와 책장, 지우산(紙雨傘·종이우산)에 착안한 조명등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시도가 이목을 끈다. 사방탁자(四方卓子)를 기본으로 한 소형 서류함과 서랍장, 나무와 도자를 활용한 줄자 등 이색적인 상품도 인기. 메모판, CD 정리함 등을 한데 모아 정육면체 형태로 디자인한 오합박스와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만으로 짜맞춤 한 테이블 조명 등 현대적 감성이 절묘하게 이뤄진 작품이다.
'온'은 그간 중요무형문화재 9명과 아트디렉터 이상철 김백선씨의 공동작업을 통해 가구, 부채, 악기 등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이면서 한국적 생활공간을 제안해왔다. 특히 디자이너를 세 명으로 보강, 덩치 큰 가구보다는 테이블과 접시·사발 세트 등 소품을 다양하게 활용해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손쉽게 담도록 했다는 평가. 그간 구입 문의는 많았으나 수량이 적었던 점을 비춰 볼 때 시민들로부터 접근성을 높이고 산업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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