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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무병장수의 길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건강비결

평균 수명이 자꾸 길어지고 있다. 2009년의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76세, 여자가 약 83세라고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삶이란 운명이다, 숙명이다라고 말을 한다. '운명(運命)'이 무엇이던가?

 

운명이란 '운(運)'과 '명(命)'이 합쳐진 것이다. 그러면 '운(運)'은 무엇이고 '명(命)'은 무엇인가? '명(命)'이라는 것은 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이요, 타고난 것으로 인생에서 바뀌지 않는 정해진 바를 말한다. 옛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정한 '명(命)'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명(命)'은 바뀌지 않는다. 명에서 대표적인 것이 '수명(壽命)'일 것이다.

 

삼국지(三國志)에서 유비의 참모이자 군사(軍師)이던 봉추(鳳雛) 방통(龐統) 선생이 탄 말이 날뛰어 다리가 부러지자, 부하를 사랑하던 유비는 자신이 타던 백마를 내어주며 억지로 타게 한다. 방통은 유비의 백마를 타고 가다가 낙봉파(落鳳坡)라는 고개를 넘게 되는데, 낙봉파가 자신의 이름과 결부되어 이 곳이 자신이 죽을 자리라는 사실을 직감한 직후에, 적의 매복을 만나 유비로 오인받아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이처럼 옛 사람들은 수명은 나면서 정해진 것이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 '운(運)'은 무엇인가? '운(運)'이란 명과는 달리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며, 삶에서 좋고 나쁨의 성쇠라고도 할 수 있다. '운'은 가변적이다. 운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계절로 치자면, 봄·여름·가을·겨울이 오는 것은 명이다. 그러나 봄도 따뜻한 봄이 있고, 더 추운 봄도 있다. 그러나 시간의 개념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봄은 봄인 것이다. 이런 성쇠(盛衰)가 운이다.

 

우리의 수명이 정해졌다고 가정한다면, '명(命)'이 하늘에 달린 것이라면, 만사가 다 정해졌으니 개인의 노력이 의미가 없을 것인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과 자신의 건강 관리에 따라서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수명이 이마 다 정해진 것이라면, 요즘의 평균수명 증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또 '명'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인사(人事)는 남아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수명을 선천지정(先天之精)과 후천지기(後天之氣)에 달렸다고 보았으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건강(先天)과 출생 이후(後天)에 운동, 식사 등에 의해서 내가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인식하였다.

 

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은 수백 만 년 동안 걷고 뛰며 살도록 진화하여 왔지만,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과 영양분 과잉섭취라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였다. 평균연령 80대 시대를 맞이하여, '오래살기' 보다 '오래 건강하게 살기'가 화두가 된 요즘, 건강의 비결은 자신의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옛날에 무슨 운동을 했었다"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지금 무슨 운동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 뭘 먹고 있는가와 함께 어떻게 먹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오늘과 내일의 건강을 말해준다.

 

/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 장인수 교수는

 

한의학 박사

 

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수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의과대학 연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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