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경 안써..클리블랜드에서 오래 뛰고 싶다"
"신경 안 쓰고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데.."
새 시즌이 기대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약간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외신 기자들이 병역 문제를 또 거론했기 때문이다.
AP와 AFP 통신, 미국프로야구 홈페이지(MLB.com)는 2일(한국시간) 일제히 추신수의 병역 문제를 다뤘다.
AP는 '추신수가 병역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기사에서 올해 7월이면 만 스물여덟 살이 되는 추신수가 서른 살이 되기 전에 2년간 병역 의무를 져야 한다고 썼다. ESPN.com은 AP 기사를 받아썼다.
AFP도 '병역 문제가 추에게 손짓한다'는 기사에서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MLB.com은 클리블랜드를 전담하는 앤서니 캐스트로빈스 기자가 인디언스의 궁금증에 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추신수의 병역 문제를 다뤘다. 캐스트로빈스는 지난달 23일에도 추신수의 군대 문제에 관해 기사를 올렸다.
추신수는 굿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군 문제가) 약간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작년과 상황은 똑같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유일한 한 가지는 야구뿐"이라고 말했다.
또 "팀 동료가 자꾸 물어보길래 '걱정하지 마, 함께 있을 거야'라고 답해줬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이어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도루 모든 부문에서 더 나아지고 있다. 매년 내 목표는 모든 부문에서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과 MLB.com은 추신수의 선택 중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그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 뽑혀 오는 11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시민권 획득을 추진하거나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한국에서 슈퍼스타인 추신수에게는 환영받지 못할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새로 클리블랜드 지휘봉을 잡은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그는 자신이 스윙하는 방식을 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상당한 기대를 표시했다.
AP는 추신수가 슈퍼 에이전트이자 구단들에 '악마의 입'으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한 것과 관련,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묶어놓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추신수가 2013년까지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없지만 다년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럴 경우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계약 문제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것이 편안하다면서 "인디언스와 함께 하고 싶다. 여기 있으면 집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