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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전북여연, 8일 102번째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8일은 102번째 '세계 여성의 날'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하 전북여연)과 소속 단체는 8일 오후 4시30분부터 전북대 앞에서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성이 먼저 해고되는 현실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다.

 

지난해 내부 사정으로 여성의 날 행사를 생략했던 전북여연은 올해 아내 폭력 방지책 마련(인권), 고용 위기 해결(노동), 젊은층 선거 참여 요구(정치) 등 3개 요구안을 내걸고 선언문을 낭독하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중앙지를 통해 분석한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된 여성은 70명에 이른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합하면 수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는 이를 인용하면서 아내 폭력에 대한 경찰의 초기 개입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보호시스템에 관한 논의조차 부재한 상황이라며 아내 폭력에 관심을 갖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노동자회는 '임신·출산은 퇴출'로 여겨지는 여성의 노동시장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이 지난 1월 20일 발표한 '2009년 여성 노동상담 경향'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출산을 이유로 당한 불이익, 해고 상담은 2008년의 47건에서 7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북여성민우회는 임시·일용직 뿐만 아니라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지위도 불안해졌다며 여성의 노동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다.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선거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전개된다. 전북여연이 전북대 앞에서 여성의 날 행사를 기획한 것도 젊은이들이 반드시 선거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취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주제로 한 캠페인과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된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와 전주여성의전화(소장 조형애), 성폭력예방치료센터(센터장 황지영) 등은 누가바(노래가사를 바꿔 부르는 노래)와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일부 장면을 패러디한 공연을 선보인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경제공황 시기였던 1908년 미국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선거권을 요구하며 거리투쟁을 벌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올해로 102회를 맞는 날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저임금 직종에서 일하고, 직장에선 임신·출산 등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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