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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프라만 갖췄다고 영화도시 아니다

영화를 음향편집할 수 있는 전주음향마스터링 스튜디오가 엊그제 개관됐다. 자치단체로서는 전주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촬영과 영상편집은 이 곳에서 이뤄지고 음향관련 편집은 경기도나 충남을 찾아야 했던 영화제작진들에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주는 이제 촬영과 음향편집까지 모두 처리가능한 명실상부한 영화중심의 도시로 부상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내에서 촬영된 영화는 모두 343편이고, 작년 한햇동안에 무려 50편이 제작돼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여기에는 2년전부터 상림동에 108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영화종합촬영소와 고사동에 60억원을 들여 세운 영화제작소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한다. '실미도''왕의 남자''국가대표''전우치' '하모니'등 이름난 들어도 생생한 흥행작들이 우리 고장을 통해 찍혀 나갔다.

 

그러나 이들 영화 가운데 촬영과 영상편집, 그리고 음향까지 작업한 영화는 6편에 그쳐 놀라운 일이다. 영화를 한 곳에서 제작하는 원스톱(one-stop)과정은 영화도시로 봐서 현안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음향마스터링 스튜디오는 촬영소, 제작소와 함께 인프라를 마친 것으로 면모를 갖춘 셈이다.

 

영화제작은 현지의 문화수준을 높여준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영화산업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있다. 당장 영화제작으로 51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시된 걸 보더라도 생산유발의 미래는 밝다. 이흥재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전주의 영화산업이 더 활발해져 경제적 부가가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영상기술, 편집능력의 제고가 과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전 세계적인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 바로 이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지 않은가. 영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데 제작진들과 골몰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본다. 영화 제작비가 늘어나는 것은 나아가 해외 상영의 가능성도 열어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공간적 소프트웨어는 폄하할 수 없다. 흥행수치를 갈아엎을 가상과 현실의 세계로 변덕스러운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작 인프라는 결코 마무리가 아니다. 문화의 미래 성장동력인 영화의 제작으로 영화산업의 블루오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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