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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부'에 우승 선물하나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KCC 지명 전태풍

지난 시즌 KBL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돼 이번 시즌 코트에 태풍을 불러 일으키는 전태풍(30)이 '5월의 신부'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할 태세다.

 

전태풍은 5월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살 어린 제인 미나 터너 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전태풍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미나 씨는 어릴 때 미국에서 만났던사이로 전태풍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와 영어 강사로 일하다 전태풍이 KCC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재회,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KCC 관계자는 "(예비 신부가) 전태풍보다 한국말을 더 잘해 한국어 선생님 역할도 많이 했다. 웨딩 사진까지 이미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태풍도 13일 서울 삼성과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너무 기쁘고 편하다. 가족을 이루게 돼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했다.

 

경사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전태풍의 활약은 눈부시다. 11일 열린 1차전에서 11점에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2차전에서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몰아넣고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다.

 

슛 적중률도 높아 2점슛은 17개 가운데 10개, 3점슛은 6개를 던져 3개를 꽂았다.

 

슈팅 가드 강병현이 1차전 1쿼터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임재현과 절묘한 콤비를 이루며 가드 라인을 이끈 전태풍의 활약에 KCC는 이상민, 강혁, 이정석 등 '가드왕국'이라 불리는 삼성의 앞선에도 밀리지 않으며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2차전에 하승진이 빠져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하자고 다짐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공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린 전태풍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기분 좋게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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