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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전주대사습 일본대회'

참가자 고작 28명…판소리는 아예 한명도 없어…대회보고 간담회 '돌연 취소' 실효성 의문 제기

지난달 20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일본대회'가 대회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회를 주최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전주문화재단이 일본대회 보고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약속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대회는 출전자가 30여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판소리 참가자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10 전주대사습놀이 일본대회 개최에 따른 해외출장 결과보고'는 "'동일일보' '통일일보' '민단신문' 등 현지 언론과 300여 명의 재일한국인 및 일본 현지인들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 속에서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문화로 주목받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중국·유럽·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전주대사습놀이가 문화콘텐츠로 부각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일본대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 일본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웹진에서 "이번 행사에서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집행부와 내부 인사들의 갈등으로 인하여 크고 작은 잡음을 노출시켰던 점 역시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대회를 추진한 일본대회 실행위원회나 예산 일부를 후원한 전주시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홍성덕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보존회가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우선은 대회를 무사히 끝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대회를 다시 추진할 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본대회는 당초 판소리와 무용, 기악, 민요, 풍물 등 5개 분야를 경연종목으로 정했지만, 판소리를 제외한 4개 분야에 28명만이 출전했다. 단 두 팀이 참가한 풍물은 팀당 인원이 4∼5명이어서 사물 수준이었으며, 민요와 기악도 참가인원이 각각 2명 뿐이었다. 이에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국악인은 "돈만 쓰고 도대체 이 대회를 왜 열었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그 비용을 전주에서 열리는 대사습에 투자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개최 전부터 논란이 됐던 일본대회 수상자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상자가 자비를 들여 국내 대회 출전을 희망할 경우 예선부터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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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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