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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시인의 러시아 기행

최하림(71) 시인의 러시아 기행기 '최하림의 러시아 예술 기행'(랜덤하우스)이 출간됐다.

 

"오랫동안 시베리아를 마음속으로 그려"왔다는 시인은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러시아에 다녀왔다.

 

문인들과 교사, 이들의 가족 등이 함께한 여행에서 시인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슈킨 등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 배경지와 집, 기념관을 찾았다.

 

먼저 시베리아에서 광활한 대지를 본 시인은 "시베리아는 검은 몽상과 검은 침묵의 땅"이라며 "러시아의 모든 작가와 시인들은 시베리아의 검은 몽상을 경험하고서 러시아의 대작가가 된다"고 말한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체호프도 스카초프도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하거나 시베리아에서 살거나 시베리아를 경험했다. 그들은 수백 리 자작나무 숲을 헤맸다."(26쪽)

 

시인은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번갈아 타며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닥터 지바고'를 집필한 이층집을 찾아 소설의 주인공을 떠올리기도 했다.

 

책은 러시아 문호들의 자취를 좇으면서 그들의 작품과 등장인물에 대한 시인의 해석도 담았다. 또한,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자연, 여행지의 감상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폭넓은 시선을 적고 있다.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 시인은 '우리들을 위하여',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등의 작품집을 냈다. 지난 2월에는 '최하림 시 전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

 

2002년 경기도 양평에 정착한 시인은 지난해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20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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