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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새만금호 3~4급수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제특구만 개발…방조제 조력발전소 건립을"…세계 물의 날 토론회서 오창환 전북대 교수 주장

 

새만금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특구(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로 지정된 곳만 개발하고, 기존 방조제 일부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쪽으로 개발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창환 전북대 교수는 (사)대한주부클럽전북지회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 등이 공동 주최, 22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세계 물의 날 토론회'에서 "새만금이 지역발전에 중요한 만큼, 정확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오교수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지역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새로운 복합도시 건설에 필요한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며 "만약 수질개선을 추진한다면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채 천문학적 비용으로 전북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서 제시한 새만금호 수질 예측 결과에 따를 경우 모든 수질개선 대책을 실행해도 만경·동진강 유역 수질은 3~4급수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교수는 "현재 경제특구로 지정된 군산 인근 산업단지와 부안 관광단지·고군산군도만을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개발을 유보하거나 포기해야 한다"면서 "방조제 일부를 조력발전 시설로 전환하면 수질문제를 해결하면서 군산 산업지구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경제특구 개발에만 10~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그 기간도 10~15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 15년 후에나 시작할 수 있는데다 필요성조차 확실하지 않은 새만금 중앙부 개발을 위해 전북도가 엄청난 재정부담과 환경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 이같은 방식으로 새만금지역을 개발하면 담수호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없어 비용이 감소되고 환경대책의 현실성도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오교수는 새만금 호수 조성 여부와 관계없이 만경강·동진강 수질개선이 시급하다며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비점오염원 오염량 감축 ▲전주·익산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기준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구성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만경강·동진강유역 수질보존위원회'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곽창호 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 유역관리차장은 "용담댐 방류량이 새만금호 수질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만경강 상류 농업용수 취수지점을 완주군 고산면 어우보에서 전주천 합류지점 하류쪽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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