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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칙과 기준 무너진 민주당 경선방식

도내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원칙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경선방식을 정한 탓이다. 예외가 원칙보다 더 많아 교통정리가 시급해졌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일 6·2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르면 시도당 공심위는 하나의 경선방식을 정해 전체 선거구에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사유가 있는 경우 명시해,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뒀다.

 

그런데 전북도당은 이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당초 도 공심위에서는 "배심원제가 되는 곳을 제외하고 당원 50% 직접투표와 국민선거인단 50% 직접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2·3차 공심위를 거치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원칙이 흐트러졌다.

 

결국 도내 경선방식은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적용되는 임실을 제외하고 전주 익산 정읍 고창 부안 등 5곳만 원칙이 지켜졌을 뿐이다. 군산 김제 완주 순창 무주 진안 장수 등 7곳은 국민선거인단 투표 50%를 국민여론조사로, 남원은 당원선거인단 투표 30%와 국민여론조사 70%로 바뀌었다.

 

경선 룰이 이렇게 바뀌자 전주와 익산 고창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규에 따라 경선방식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모든 시군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항변이 이유 있다고 본다. 지역에 따라 사정이 있을 수 있으나 배보다 배꼽이 커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또 결과적으로 도당의 결정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과정에서 재론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봉균 도당 위원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크다. 특히 중심을 잡아야 할 강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군산시장 후보 경선방식마저 스스로 뒤집어 일부 후보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경선 룰을 멋대로 바꾸고, 상대방 지역에 대해서는 서로 간섭하지 않는 나눠먹기 행태를 보였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그 대리인으로 공심위를 구성한데 있다. 개혁공천을 공언한 민주당의 행태가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난 것이다.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 경선 룰에 누가 승복하겠는가. 경선 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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