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턱없이 부족·삼례교 보수공사 겹쳐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삼례 딸기를 주제로 26~28일 열린 완주 삼례 딸기축제가 극도의 교통혼잡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고통을 남겼다.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제14회 딸기축제는 완주군 삼례읍 완주청소년수련관 야외공연장에서 무대와 50여개의 천막이 설치돼 개폐회식을 비롯 각종 행사와 공연, 딸기 판매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축제를 찾은 내방객과 관광객에 비해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주변 도로가 주정차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특히 행사장 주변의 골목길과 지선도로는 양쪽에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2차선 기능을 상실, 도로 양 방향에서 차가 올 경우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계속 되풀이됐다.
더욱이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2개월의 공기로 삼례교 보수보강공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27~28일 삼례에서 전주방향으로 한 개 차선이 통제되는 바람에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 공사는 삼례교의 보수보강을 위해 방수와 덧씌우기가 이틀간 시공되면서 차선이 제한돼 딸기축제를 방문하고 전주 방향으로 가려던 시민들의 차량 수만대는 수㎞를 가다서다 반복하며 하루종일 지체를 면치 못했다.
가족과 함께 매년 삼례 딸기축제를 찾는다는 김현준씨(44·전주시 서신동)는 "올해처럼 주차공간이 없고 전주~삼례 간선도로가 체증을 빚은 적이 없었다"면서 "하필이면 딸기축제기간에 차선을 통제해 수만대의 차량이 꼼짝못하고 갇히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공사를 발주한 전주 덕진구청 관계자는 "전주덕진경찰서와 협의 결과 평일에는 교통량이 많아 지난 주말에만 차선을 통제하고 공사를 시공했다"면서 "교량의 안전성을 위해 작업일정을 늦출 수 없었으며 딸기축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완주 삼례딸기축제는 다시 한번 삼례딸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가운데 3일간 다양한 문화 및 체험행사가 선보여 축제 참가자들의 오감(五感)을 만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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