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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만금 수질개선, 기업·주민 동참해야

새만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수질 개선이 기본 전제다. '물의 도시'를 표방할 뿐 아니라 농업, 산업, 관광레저, 생태·환경 등 새만금 용도 어느 것 하나 물과 관계되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수질 목표는 '적극적 친수(親水)활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쓰레기가 없고, 냄새가 나지 않고, 사람이나 생태계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을 것'으로 정했다.

 

4급수인지 3급수인지 명확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이같은 수준 유지도 쉬운 게 아니다. 2001년 이후 8년간 1조3000억 원을 투자했으나 오히려 수질이 악화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1월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하면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추가사업비로 2조9900억 원을 더 투입키로 했다. 또 수질 마스터플랜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만경강·동진강 유역 비점원을 줄이고, 익산 왕궁지역 축산폐수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며 하·폐수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배수갑문을 통한 해수유통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도 줄곧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의 원안은 담수호를 만들고 이를 깨끗이 유지·활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이보다 급선무는 새만금의 탯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수질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지역의 생활문화를 총체적으로 복원하는데 까지 가야 가능하다. 여기에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과 주민 등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일본의 '비와호 살리기 운동'이나 충남 공주의 '유구천 살리기 운동'등이 좋은 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이자 인근 1400만 명의 식수원인 일본의 비와호 살리기는 행정의 도움을 받아 주민 스스로 역량을 키워 오염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웅진그룹이 중심이 된 유구천 살리기는 자치단체와 환경단체가 손잡고 수생식물 심기, 폐자원 수거 등 각종 활동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수질개선 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해도 하천주변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자치단체와 기업, NGO, 주민 등이 내 일처럼 함께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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