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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공원관리사무소 엄한영씨 14년만에 정규직 전환

"궂은 일도 묵묵히…마침내 꿈 이뤘죠"

"고생끝에 낙이 온다더니, 요즘 제가 정말 하늘에서 돈벼락 맞은것처럼 꿈만 같네요!"

 

14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된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8급 엄한영(44)씨의 소감이다,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구산마을 출신으로 설천중·고 및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홀어머니 봉양을 위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1996년도에 입사한 엄씨는 차량관리를 비롯 자판기관리, 창구매표, 쓰레기청소 등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황소처럼 일해왔다.

 

"주어진 작은일을 오직 천직으로 알고 일해왔을 뿐인 데, 이렇게 큰 기쁨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는 그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다보면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것 보다 큰 설움은 주위에서 (비정규직을) 곱지않게 바라보는 냉소적 시각과 차별적 태도"라고 말했다.

 

"앞으로 찾아오신 탐방객들에게 보다 정성껏 친절봉사에 앞장서고 덕유산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잉꼬부인 일본인 아또 아까네 씨(34)와 사이에 3명의 귀여운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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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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