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2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일반기사

'진안 장애인 부부' 이웃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

군 생활민원팀·마을 주민들, 빈집 보수 훈훈한 나눔사랑

진안군청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보금 자리를 마련한 임일현 부부가 고마움을 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desk@jjan.kr)

진안지역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한 겨울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인 장애인부부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같은 선행은 장애를 가진 임일현 부부가 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 법원의 강제퇴거 명령이 이뤄졌고, 이 때문에 한 겨울 거리로 내 쫓길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 같은 마을 주민에 의해 진안군청 생활민원팀에 접수되면서 시발됐다.

 

이에 생활민원팀은 도움의 손길을 뻗쳐야 했지만, 새 집을 구해 줄 법적근거와 예산상의 한계로 해결 방안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때마침 마을에 있던 빈집을 활용해보자는 마을주민의 제안에 따라 수 차례 회의 끝에 그 집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녹록치 않았던 인력과 예산문제가 해결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 달 2일부터 작업을 시작환 생활민원팀은 임씨부부의 입식부엌, 보일러 및 전기시설, 벽, 오·폐수시설, 마당평탄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성수면자원봉사단과 불꽃회 회원 27명도 장애인부부의 주거공간 마련에 동참하고 마을 주민들도 부수적인 음식물 제공과 함께 페인트 칠을 도왔다.

 

20일간의 긴 작업이 마침내 끝난 며칠 전. 새롭게 찾아 온 봄과 더불어 이들 부부 댁에도 따스한 봄볕이 스며들었다. 낡은 흙벽은 시멘트 벽으로, 재래식 부엌은 입식으로, 낡은 화장실은 단장된 새로운 화장실로 거듭났다.

 

모래와 자갈, 쓰레기로 뒤덮인 마당 또한 작지만 이들 부부가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돈됐다.

 

지적장애를 지닌 일현씨 아내 이정애씨(지체장애우)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 살 길이 정말 막막했는 데…."라고 말 꼬리를 흐리며,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진안군청 생활민원팀은 고장난 전구, 보일러 동파, 하수구, 지붕, 화장실 변기, 수도꼭지 같은 실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들이 발생하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민원을 해결해 주고 있으며 지난 4년간 모두 8075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문 sandak7@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