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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중계 합의 어긴 SBS 법적 대응"…KBS 뿔났다

 

"'코리아풀'을 파기하고 합의를 어긴 SBS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

 

K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SBS 독점중계와 그에 따른 중계권 협상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월드컵 중계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있었던 SBS와의 중계권 협상 진행 상황과, 추후 KBS의 입장과 대응책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대현 KBS 부사장, 박영문 보도본부 스포츠국장, 배재성 스포츠제작팀장, 이준한 KBS 법무팀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조대현 부사장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월드컵마저 중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월드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KBS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 부사장은 "SBS는 그동안 KBS의 거듭된 요청을 외면한 채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을 지연시켰다"며 "지난 2006년 지상파 3사는 코리아풀을 구성해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방송권을 공동으로 확보하기로 합의했고 최초로 사장단이 서명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하지만 SBS는 이 합의를 깨고 몰래 단독 계약을 체결해 막대한 국부 유출은 물론 국가행사를 이윤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대현 부사장은 "뿐만 아니라 SBS는 코리아풀 합의 이전에 이미 한 스포츠마케팅사와 비밀 약정을 맺고 단독계약을 은밀하게 추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SBS의 단독계약에서 비롯된 방송권료 추가분까지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그러나 SBS는 공동중계에 대해서 한 마디 언급도 않은 채 월드컵 방송권 가치 상승과 공동중계에 따른 SBS의 불이익 등 계량하기 힘든 부분까지 방송권료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박영문 보도본부 스포츠국장은 지난 2006년 코리아풀 구성과정과 방송 3사 사장단 합의문을 공개하는 한편, SBS의 코리아풀 파기과정, 그동안의 중계권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KBS측은 아울러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월드컵과 올림픽 선수는 국가대표이고, 국민 모두의 것이다. SBS가 2006년 방송 3사 사장단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말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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