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매각률 16.3%·매각가율 129% 전국 최저·최고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도내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물 6건중 5건이 유찰돼 매각률이 전국 최저치인 10%대로 급락한 반면, 투자 유망 매물에는 응찰자들이 몰려 매각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시장이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부동산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중 도내 아파트 경매건수 356건중 고작 58건만 낙찰, 매각률이 16.3%에 그쳐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각가율은 감정가 대비 평균 95.6%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평균 응찰자수도 8명으로 전국 평균 5.8명을 크게 웃돌았다.
매각률은 완주 삼례 드림아파트 248건이 한꺼번에 경매로 나와 유찰되면서 급락했으며, 매각가율은 익산 동산동 우남아파트 16건 모두 감정가 대비 100%를 상회하면서 90%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각률 부문에서는 전주 서신동 동아한일아파트(59.7㎡)의 한 매물에 20명이 몰려 1위를 차지했으며, 매각가율도 동아한일아파트의 또 다른 매물이 감정가(9800만원) 대비 129%인 1억2610만원에 낙찰돼 1위에 올랐다.
토지경매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3월중 경매 진행건수 702건중 278건이 낙찰(매각률 39.6%)된 가운데 평균 응찰자수가 1.7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 못미친 반면, 매각가율은 87.6%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전국 평균 80.1%를 상회했다. 감정가를 넘는 물건도 89건이나 됐다.
경쟁률 부문에서 20명이 몰린 고창 성내면의 한 임야(6232㎡)가, 매각가율 부문에서는 감정가(598만원) 대비 315%나 높은 1888만원에 낙찰된 진안 성수면의 한 임야(5057㎡)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아파트 경쟁률 부문에서는 3달 연속 전주시 완산구가 차지한 가운데, 토지경매는 응찰자가 줄었지만 매각가율이 큰폭으로 오른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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