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전북경찰청 수사과)
"하루 35명 자살"..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사망률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국제적인 경제 위치와는 달리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국사회가 경제수준은 올라가지만 정신피로감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어지면서 사건 발생 시 마다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 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우상을 자신과 동일시해 자신의 의존대상이 자살하는 경우 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으며 그의 배경에는 우울증이라는 병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자살의 60%는 우울증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겪는 환자들이 삶을 허무하게 느끼는 이유는 스트레스, 삶의 문제, 고통을 견딜 수 없다고 느껴져 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삶에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렇게 비관적인 마음자세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경찰에서도 학교폭력예방교육과 병행하여 자살 예방교육, 112와 119와 연계해 자살시도 시 현장출동을 통한 인명구조, 사이버순찰을 통한 인터넷 동반자살 사이트 폐쇄조치, 자살 원인규명을 위한 심리적부검 도입검토 등 자살사고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많고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만으로 주변에서'정신병자'취급을 하는 시선 때문에 정신과를 찾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울증은 약과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위기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광역정신보건센터(자살위기대응팀)가 구축된 서울, 경기, 인천 등 3곳에 불과하다. 전북도내에는 시군 보건소 마다 정신보건센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이라는 한계점에 노출되어 있다. 또 상담 관련하여 전북도내 생명의 전화(286-9191) 1곳뿐이어서 자살예방자들을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자치단체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 대학 심리학과 연구소, 무료 상담소 운영 및 활용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자살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박주호(전북경찰청 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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