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상가 관심 높으나 거래는 부진…전북개발공사 가족호텔 추진 등 투자자 눈길
부안 상록·모항권은 크게 상록해수욕장 주변과 모항, 곰소지역으로 구분된다. 이 지역 역시 변산반도가 갖추고 있는 천혜의 절경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가와 펜션부지가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변산·격포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가운데, 최근 2∼3년새 거래부진 등 소강기를 보내고 있다. 지리적 여건상 수도권 등 부안 위쪽 지역의 관광객 보다는 광주·전남지역의 관광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관광객 유입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기반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미흡하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되고 전북개발공사가 추진중인 모항가족호텔이 개장되면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란 판단 아래, 수도권 등 외지 개발업자들이 펜션부지 등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세차익보다는 단지 규모의 개발이 가능한 사업자나 펜션임대수입 등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상록·모항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상록해수욕장 주변의 펜션부지.
변산반도 권역에서 숙박시설이 가장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특히 2008년 전후로 수도권 등 외지의 펜션 개발사업자들이 집중 매입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부분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어 실제 건축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해안가나 농협연수원 건립 예정지 인근 도로변에서 건축 가능한 부지의 3.3㎡당 가격이 2008년 60만∼7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에는 150만원 선을 줘도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근접한 지리적 여건 등으로 펜션에 숙박객이 몰리면서 비수기에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업중"이라며 "은퇴 부부가 직접 운영할 경우 연간 1억여원 가량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광주·전남 관광객 비중이 많은 모항 주변지역도 펜션부지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비해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개별적으로 보유한 토지주 설득 등 단지 개발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지만, 전북개발공사의 가족호텔 준공후 투숙객 등의 관광객 유입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해안가 조망권을 확보한 부지의 경우 3.3㎡당 12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내부 단지중 기반시설이 조성된 곳은 3.3㎡당 100만원, 그 외 지역은 60만∼70만원 선이다.
곰소지역도 가격동향 및 거래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내소사 진입로쪽 펜션부지가 3.3㎡당 30만∼40만원 선으로 그나마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는 10만∼15만원 선에 그친 가운데 거래도 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성훈 공인중개사는 "상록지역의 경우 대부분 시세차익을 노린 외지 투자자들이 선취매한 것으로 파악돼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고, 모항지역도 주변 토지주들의 개발 동의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면서 "하지만 모항가족호텔이 준공될 경우 흡입을 가질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업시설용지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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